[현장 스토리]9년 만에 IR 나선 우림피티에스, 신사업 청사진 공개방산·항공 분야 집중, 2027년 매출 1000억 목표
김지원 기자공개 2025-06-20 09:42:14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9일 1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림피티에스는 상장 이듬해이던 2010년부터 꾸준히 기업설명회를 개최했으나 2016년을 마지막으로 단독 IR 행사를 열지 않았다. 이달 19일 창원상공회의소에서 9년 만에 기업설명회를 열고 국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사업 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공유했다.우림피티에스는 제철설비·산업용 기어박스와 중장비용 기어박스, 정밀감속기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1976년 설립돼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21년 우림기계에서 우림피티에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1공장에서는 제철설비와 대형 정밀 기어박스, 에너지·플랜트산업용 기어박스를 생산하고 2공장에서는 건설중장비, 풍력발전, 로봇·방산·항공용 초정밀 기어박스를 생산해 전 세계 100여 개 현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매출은 AND사업부와 WR사업부가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4%에 해당하는 457억원이 AND 사업부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36%는 WR 사업부가 책임졌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700억원으로 잡았다. AND 사업부에서 300억원, WR 사업부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낼 계획이다.

우림피티에스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제품 다변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50년 가까이 초정밀에서 초대형이 이르는 기어박스를 생산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 항공, 로봇 분야에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림피티에스 관계자는 "최근 건설 업황 악화로 기존 중장비 사업부를 항공·방산 사업부(AND사업부)로 개편했다"며 "3년 전부터 항공, 방산 사업에 200억원 가까이 투입해 신규 매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업 중에서도 방산과 항공 분야에 집중 예정이다. 최근 국내 방산업체의 해외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방산부품의 국산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림피티에스와 같은 부품업체에게 시장 신규진입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 판단했다.
항공 분야에서도 국내 완성업체와의 공급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림피티에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어박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기터빈 시동기 기어류 △항공엔진용 보조기어박스 △무인기용 왕복동 엔진 기어박스 조립체 △항공엔진 IGV 구동기 등을 자체개발하고 있다.
신사업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도 2023년부터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방산, 항공, 로봇 정밀감속기 확장을 마칠 예정이다. 캐파는 항공기어박스 300세트, 정밀기어박스 2만세트 규모다. 토지 매입에 약 50억원, 기계설비·열처리설비·측정설비·시험설비 투자에 약 11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자금 전액은 사내 유보금으로 충당한다.
신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매출 규모도 대폭 커질 전망이다. 우림피티에스는 2027년 신사업 매출 250억원, 2030년 45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로봇정밀 분야에서는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용 기어박스를 미국 업체에 납품해 소액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산, 항공 분야의 매출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매출 목표는 2027년 1000억원, 2030년 1500억원으로 잡았다. 2030년에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가량이 신사업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신사업 분야에서 시제품 공급을 통해 매출이 일부 발생하고 있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올해 이후가 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수주 단위가 큰 방산 사업의 경우 매출 비중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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